일본 후쿠오카 여행 두 번째 날을 맞이했습니다. 그 전날에 2만 보 가까이 걸은 데다가 휴식도 거의 취하지 못했어서 아침에 정말 눈 뜨기 힘들었네요. 거의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전날 밤에 사둔 편의점 간식들로 아침 배를 채웠어요. 총 세 개 방을 예약해서 소규모 인원끼리 잠들었지만, 아침은 다 같이 먹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일 큰 방으로 다들 모여서 정답게 아침을 먹었답니다. :)
두 번째 날이니 관광지를 좀 돌아보기로 했어요. 오호리공원과 모모치해변, 그리고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도 구경하고 일본에 왔으니 라멘과 회전초밥을 먹어야겠다며 서둘러 계획하곤 길을 나섰어요.
일본 후쿠오카 여행 갔을 때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바로 이 이치란 라멘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첫째 날에 쇼핑하면서 이 라멘 밀키트 판매하는 것을 질리도록 봐서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지 하면서 식당에 가보았는데요. 정말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답게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어요. 대기할 때 주문 용지를 받으면서 선호하는 맛과 소스 정도를 선택하는 게 있었는데 이미 default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정도가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기본 항목과 비슷하게 선택하고 주문 용지를 직원 분께 전달해 주면 주문 완료입니다. :)
식사 후 지하로 나오면 역 상가와 쇼핑몰이 즐비해 있어요. 이미 질릴 만큼 많이 본 곳이지만 새로운 곳에 오니 모든 게 다 좋아 보이네요. 그렇게 또 친구들과 하염없는 아이쇼핑을 시작합니다. ㅎㅎ 대충 소화를 시킨 후, 마침 근처에 있는 신사를 구경해 보기로 했어요.
스이코 신사라는 곳이었는데 901년에 교토에서 다자이후로 부임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맑은 강물을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비춘 곳에 후일 신전을 세우고 '소이쿄노텐진' 혹은 '스가타미노텐진'이라 불리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1612년에는 후쿠오카의 번주에 의해 이곳 주오구 덴진 1초 메로 이전되었다고 해요.
신사 구경을 다 하고 나서, 주변에 있는 유니클로와 다이소 매장 탐방을 하였어요. 다이소는 한국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물건은 좀 더 아기자기한 물건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날에 돈키호테를 너무 인상 깊게 잘 둘러본 데다가 물건도 많이 산 탓인지 다이소 물건이 크게 눈에 들어오진 않았던 것 같아요. 돈키호테 물건이 훨씬 퀄리티가 좋았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바로 모모치 해변으로 이동했어요. 참고로 후쿠오카 시내버스는 일본 현지의 교통카드를 구입해서 결제하거나, 탑승 시 토큰을 받아서 하차 시 해당하는 금액만큼 돈을 지불하면 되었어요. 저희는 공금을 걷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토큰을 뽑아서 하차 시에 한꺼번에 결제하는 방법으로 했어요. 그 편이 계산하기에도 편했고, 토큰 별로 금액이 올라가는 모습을 전광판에서 계속 확인하는 게 재밌었어요.
모모치 해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어요. 날씨도 맑고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모든 순간순간이 다 행복했어요. 셀카봉을 이용해서 사진도 몇 십장 찍고, 뭐가 그리 즐거운 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요. 모모치 해변에는 결혼식장도 있었는데 마침 식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이었는지 종소리도 이쁘게 울리더라고요. 참 기분 좋은 한 때였어요.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 입장료는 인당 800엔으로 잠실 타워보다는 훨씬 저렴했어요. 높이는 234미터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변 타워이며 외관은 8,000장의 반투명 미러 패널로 덮인 구조로 되어 있어 미러 세일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전망대는 123미터에 위치한 5층 전망실에서 후쿠오카 시내와 하카타만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딱 야경이 예쁠 시간에 올라가서 멋진 사진도 많이 건졌답니다 :)
멋진 야경 감상 후에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텐진 쪽으로 돌아와서 회전 초밥집을 방문했어요. 너무 먹는 데에 집중하는 바람에 음식 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했네요.ㅠㅠ 그만큼 너무 맛있어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답니다. 참고로 일본 식당은 혼밥 위주의 좌석으로 많이 이루어져 있어서 저희 7명이 한 테이블에 앉기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룹을 나누고 가로로 된 긴 테이블에서 각자 음식을 시켜 먹었답니다. 그래도 근근이 얘기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했어요. :)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다시 또 다른 지점 돈키호테를 방문했어요. 돈키호테는 가도 가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지점마다 물건도 조금씩 다르고 금액대도 달라서 좀 더 비교하게 되었네요. 일본에 가면 다들 사케 한 병씩은 사간다는 말에 사케를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면세점이랑 돈키호테랑 금액대 비교를 해보시고 싼 곳에서 사는 게 좋답니다. 저는 참고로 닷사이 39를 돈키호테에서 좀 금액대 있게 구입했는데, 마지막 날 출국 면세점에서 좀 더 저렴하게 파는 걸 보고 후회했답니다. 경비도 남기도 했고 면세점에서 닷사이 23으로 또 구매하기도 했어요!
많은 일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본 건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선량하고 친절한 편이었어요. 예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7명이 다 같이 사진 찍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선뜻 먼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도와주신 일본 분이 계셨어요.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덕분에 단체사진 예쁘게 찍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워져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내내 주변을 이리저리 갸웃거리며 눈에 많이 담아보려 애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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