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어디 마음껏 놀러 가지도 못하고 사람 많은 곳은 더더욱 피한다는 핑계로 집에만 박혀 무의미하게 주말을 보낸 지 어언 몇 개월 이상됐나...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키즈 펜션을 덜컥 예약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너무 멀지도 않고 딱 적당한 거리인 가평 끌레르 펜션으로 결정해서 예약했다 :)
오우 근데 주차장에서 펜션으로 올라가는데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난 딸내미들은 힘들지도 않은지 단숨에 입구로 다다다닥.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6.gif)
우리가 예약한 사파리 풀빌라 방은 약 40평대로 엄청 널찍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거실 한쪽에는 거대한 정글짐, 미끄럼틀 세트가 자리 잡고 있었고, 반대쪽에는 오락실 게임기와 부엌놀이 장난감들이 알차게 많이 있었고, 다른 쪽 벽면에는 암벽 등반할 수 있는 손잡이들이 여러 개 있어서 초등학생, 유아 아이들이 두루두루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기대했었던 실내 수영장!! 여름인데도 코로나 때문에 워터파크나 수영장 같은 덴 엄두도 못 내다가 아이들 수영 원 없이 시켜주기 위해서 실내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알아보다가 이 가평 펜션에 방마다 실내 수영장이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한 거였다. :)
사진에는 넓게 나오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큼지막해서 우리 네 가족이 물놀이하기에 넉넉한 사이즈여서 노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펜션 바깥에도 야외 수영장이 있었는데 실내 수영장도 너무 멋지게 만들어져 있어서 굳이 야외에서는 놀지 않아도 됐었다. 대신 동물 모형과 미끄럼틀은 멋져 보였지만 눈에만 예쁘게 담고 바이 바이~
어릴 적 추억의 게임이 잔뜩 들어가 있는 오락실 게임기 ㅋㅋ 예전에 갔었던 키즈 펜션에도 있었는데 요즘 펜션에는 이런 거 꼭 한 대씩은 구비해놓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전원만 켜놓으면 동전을 넣지 않아도 무한정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최고였다. 덕분에 아이들이랑 재밌게 추억의 놀이를 ㅎㅎ
둘째가 가장 잘 가지고 놀았던 부엌놀이 장난감 세트!! 집에도 다른 버전의 부엌놀이가 있긴 한데 뭐든 항상 새로운 게 좋은 법이지. 엄마 밥 차려준다고 한참 동안 서서 요리를 해주었다. 이뻐라~ :)
밥 먹기 전에 수영장에 들어가서 한참 놀고, 밥 먹고 나서도 미처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또 들어가서 한참 놀고, 지치면 나와서 정글짐 미끄럼틀 타고 놀다가, 부엌놀이 장난감 갖고 놀았다가,
암벽 등반도 한 번 해보다가 ㅋㅋㅋ
정말 알찬 1박 2일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일찍 자지 않아도 되고 실컷 놀다가 자라고까지 했으니 애들에겐 행복한 여행이 아녔을까 기대해본다 :)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야외 바베큐장이 아닌 실내 부엌에서 전기 그릴을 이용해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시간대에 상관없이 그릴 이용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고기랑 소시지들을 실컷 구워 먹을 수 있었다.
저녁에는 펜션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왔는데 인적 드문 안쪽 동네이다 보니 왕래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보였다. 앞으로 이렇게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만 다녀야 할까.. 언제쯤 사람들 많은 북적북적한 곳으로 여행 다닐 수 있을지.. 제발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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