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쪽으로 이사 오고 나서 꾸준히 다니는 산책로가 있다. 바로 경춘선 숲길인데 사실 이 숲길은 크게 보면 굉장히 길다. 월계동부터 공릉을 거쳐 화랑대역까지 쭉 이어진 산책로이며, 그 끝인 화랑대역 철도공원에 가면 정말 잘 꾸며진 공원과 산책길이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릉에서 화랑대로 가는 길이 이어져있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길이 다 이어져서 풀코스로 산책할 수 있게끔 조성을 잘해놓았다. 우리는 애들이 어려 끝까지 가기 어려울 것 같아 매번 중랑교를 지나 공릉동 쪽인 경춘선 숲길 쪽만 가볍게 산책한다. 산책하다 배고프면 도깨비 시장에 들러 요기를 하기도 하고, 공릉역 주변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숲길을 지나쳐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공릉동 쪽에 우리 가족이 참 애정 하는 닭 한 마리 집이 있는데 매번 갈 때마다 사람들이 붐벼서 항상 대기했다가 들어가곤 한다. 이쪽 길을 지나칠 때면 항상 생각나는 따끈한 닭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먹으면 그날은 밥 다 먹은 기분이지 :)
이 동네에서 언제까지 거주할 진 모르겠지만 매번 우리 집 주변에는 맛있는 식당이 없어~ 라며 한탄만 하지만 막상 이 동네를 떠난다고 한다면 이 경춘선 숲길과 이 닭 한 마리 집은 정말 오래도록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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