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어느 날, 아이들과 오래간만에 허브아일랜드에 다녀왔었다. 그동안 할아버지 집에 가면 어디 안 나가고 집 안에만 콕 박혀 있었는데 그런 아이들이 안쓰러우셨던지 아버님이 먼저 가자고 하셔서 급 나들이를 다녀오게 되었다.
예전 신혼 때랑 첫째 어렸을 때 온 거 말고는 정말 오래간만에 가보는 듯하다. 사실 입장료도 그리 싼 편이 아니어서 자주 갈만한 곳은 못 된다... 이번에 간 것도 마침 공짜 티켓이 있어서 가보게 되었던 거고..ㅎㅎ
겨울, 게다가 아침 일찍 서둘러서 도착한 거라 거리는 한산했다. 사람들도 많이 없고~ 코로나 시국엔 북적이지 않은 시간대에 가는 게 최고지. 그래서 간만의 바깥공기를 쐬며 주변 구경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기프트샵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뭐 살지도 정하지 않았으면서 아기자기한 물건들에 눈을 떼지 못하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나도 덩달아 같이 감탄하여 봤던 것 같다. 하나쯤은 집에 감상용으로 놔둬도 괜찮을만한 게 꽤 많긴 했는데 막상 사진 않았다. 그냥 애들 키링이랑 피톤치드 향 나는 냄새 제거제만 사고 나왔네.
실내 식물관에 꽃들이 너무 이쁘게 피어있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사진도 몇 장 찍어주고 꽃향기도 맡고 아주 그냥 힐링 제대로 하고 나왔다. :)
여기 이 장소는 기억난다. 옛 장터처럼 고즈넉하게 꾸며놓은 곳인데 실제 식사도 가능했지만 우리는 오전에 가서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진 않았다. 이 예전 시대에 살진 않았으면서도 뭔가 고향에 온 것 같은 편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지.ㅎ
아이가 좋아하는 달고나를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사장님의 가이드 아래 신중하게 달고나를 만들었던 우리 큰 딸내미. 결국 이렇게 이쁘고 크게 잘 만들었다. ^^ 집에서 항상 달고나 만들기에 실패해서 못생긴 달고나만 맛봤었는데 본인 손으로 이쁘게 만들고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많이 좋아 보였다 :)
멋진 산타 할아버지들도 구경하며 오전 내내 열심히 걸었다. 우리 둘째도 중간중간 안아달라고 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많이 걸었지. 요즘 코로나 시국에 밖에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집 안에서만 있어 애들 체력이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한 번씩 나와서 나들이도 하고 바깥공기도 쐬니 너무 좋은 것 같다. 얼른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정말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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